인제대 서울백병원은 12일 비만대사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센터는 이우용 외과 교수와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내분비내과·소화기내과·호흡기내과·순환기내과·정신건강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성형외과·영양과·스포츠메디컬센터팀이 다학제협진을 실시한다.
의료진은 환자의 영양 상태, 식습관, 체력, 운동능력 등을 종합평가한 뒤 식사처방·운동처방·행동요법·약물치료 등 맞춤형 비만치료를 시행한다. 허양임 교수는 “비만대사센터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비만 및 합병증 치료를 실시하고, 고도비만 환자가 겪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문제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꾸준히 관리와 다학제적 접근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초고도비만이거나 비만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었다.
자신이 △체질량지수(BMI) 35㎏/㎡ 이상거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수면무호흡증·관절질환·비알콜성 지방간·위식도역류증·천식·심혈관질환(심근병증·관상동맥질환)·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이 동반됐거나 △내과적 치료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체질량지수 27.5㎏/㎡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은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적용되며, 18세 미만이면 X-레이 등 영상검사로 뼈 성장이 종료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
이우용 교수는 “위밴드수술,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surgery), 십이지장치환술 등 수술 종류와 관계 없이 국내에서 시행 중인 거의 모든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며 “초고도비만이거나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비만대사수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밴드술과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고,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수술법이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소화기능을 하는 소장과 위 사이에 우회로를 만들어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하지 않도록 하는 흡수제한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