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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심하면 급성 심방세동 위험 상승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10 01:15:05
  • 수정 2020-09-25 02: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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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연구 … 초미세먼지 농도 10㎍/㎥ 증가시 응급실 방문율 4.5%↑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왼쪽)와 권오경 공공의료사업단 교수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권오경 공공의료사업단 교수(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파견)팀은 초미세먼지가 심방세동 위험을 증가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심장의 정상적 리듬이 깨진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가 동반돼 발병한다. 비만, 음주, 과도한 운동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은 자각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뇌졸중, 뇌경색, 심장마비, 심부전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강시혁 교수팀은 2007~2015년 서울시에 거주한 30세 이상 인구 12만4000여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평균 7.9년 간 대기오염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서울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0㎍/㎥, 미세먼지(PM10) 농도는 49.1㎍/㎥로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3일 후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율이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은 심방세동 발생과 무관했다.

강시혁 교수는 “대기오염은 장기적으로 동맥경화성 질환을 유발하고 단기적으로 자율신경계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며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적인 심장박동이 저해돼 발생하는 만큼 자율신경계 균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부터 심방세동이 있었지만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가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심장이 빨리 뛰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다른 심혈관계질환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질환 위험도가 상승하는 반면 심방세동은 대기오염 노출 기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짧게 노출되든, 길게 노출되든 발병 위험은 비슷했다.

권오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초미세먼지나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심장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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