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제10회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 수상자로 박명희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독과 한국여자의사회는 한국 의료계 발전에 공을 세우고 의료인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인 여의사에게 매년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 명예교수는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인턴과 임상병리 및 해부병리과 레지던트를 거쳐 1981년 서울대 의대 임상병리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2013년 2월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HLA(Human Leukocyte Antigen, 인간의 조직적합항원 중 하나), 장기이식 면역검사 분야를 활발하게 연구해 교수 재직 기간 총 3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최초의 여성 과장으로 임상병리과 과장과 임상병리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겸임하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장기이식면역검사실(KODA LAB)을 만들고 원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 2017년엔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어머니로부터 이식받은 소아 간이식 환자에서 이식 전에 존재하는 모·자(태아)간 미세키메라 현상”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
박 교수는 한국여자의사회 임원 및 이사로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이식학회, 세계이식학회 등에서 학회 발전에 기여한 바가 인정돼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겐 상금 2000만원과 약연탑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