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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벚꽃놀이 망치는 ‘햇빛알레르기’, 가렵다고 긁으면 2차감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04 17:25:11
  • 수정 2019-06-13 2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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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드러기·발진·가려움증 동반 … 스테로이드연고 남용, 내성·부작용 유발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지만 직장인 이모 씨(31)는 여전히 집 안에서만 활동한다. 봄철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햇빛알레르기 탓에 피부 곳곳에 붉은 두드러기가 생겨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자신감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아가봐도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빛노출을 최대한 피하라는 말뿐이었다.

햇빛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피부에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 일광화상 같은 광독성 반응, 가렵고 진물이 나는 습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태양광선 외에 유전적인 대사이상,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원래 앓았던 피부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인 알레르겐이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가 생성된다. 이후 알레르겐이 다시 체내에 들어오면 항체와 결합해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 때 면역계 이상으로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항체 정보가 부족해지면 화학물질이 짧은 시간에 반복 과잉 분비돼 두드러기와 쇼크 증세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자외선은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 상대적으로 깊은 피부 진피층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자외선B는 파장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강해 피부 표면에 화상과 붉은 반점 등을 유발한다.

팔, 목, 가슴처럼 겨우내 옷에 가려져 약해져 있던 부위가 갑자기 햇빛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날 확률이 높다. 병변이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출혈이 생기거나, 2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햇빛알레르기는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일반 알레르기질환처럼 항히스타민제를 섭취하거나,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른다. 단 스테로이드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내성이 생겨 약효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필요시 특수램프를 몸에 비춰주는 광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알로에 성분의 수분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병변에 발라주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서주홍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모자와 선글라스, 가디건, 여름점퍼 등을 착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며 “자외선차단제는 천연 성분을 선택하되 자외선차단지수(SPF) 강도보다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막아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뒤에는 차가운 물로 사워해 피부온도를 낮춰주도록 한다. 자극적인 샤워용품 사용을 피하고, 샤워 후 보디로션을 발라 보습해주면 피부장벽이 강화돼 햇빛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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