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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기혈압 120~139㎜Hg이면 안전? … 고혈압 전단계도 심장질환 위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4-03 18:38:12
  • 수정 2020-09-25 0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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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규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 … 관상동맥질환 80.7%, 모든 사망위험 81.7% 증가

이문규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문규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서성환 동아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인 수축기혈압 120~139㎜Hg인 사람도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

2017년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는 고혈압 기준을 수축기혈압 140㎜Hg 이상에서 130㎜Hg 이상으로 바꿨다. 국내에선 아직 기존처럼 140㎜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본다.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rean Health and Genome Study, KHGS)’에서 40~70세 성인 1만38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바뀐 미국 기준에 맞춰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축기혈압이 130㎜Hg 이상인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정상인(수축기 혈압 120㎜Hg 미만)보다 76.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80.7%,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81.7% 증가했다.

게다가 정상 수치를 조금 넘어선 정도인 120㎜Hg 이상 129㎜Hg 이하인 사람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50.6%,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47.2% 높았다. 이는 고혈압 전 단계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

이문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 학회의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혈압이 정상 기준을 벗어난 사람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도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심장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IF 3.171)’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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