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은 161가지 유전자를 동시다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분석키트인 ‘온코민 종합분석 V3(Oncomie Comprehensive Assay V3)’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암은 환자가 보유한 특정 유전자 정보가 중요하다. 같은 암이라도 환자의 유전자 변이 종류에 따라 치료 약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과거 시행되던 단일 유전자검사는 분석 가능한 유전자 수가 한두 개로 제한적이었고,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져 모든 유전자 변이를 검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2017년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암환자 대상 유전자 분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온코민 종합분석 V3는 기존 V1의 검사 대상을 수정 보완한 버전으로 의학적 최신지견이 반영됐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161개 암 관련 유전자를 검사해 정확한 암치료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국가암등록사업의 표준검사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지연 경희대병원 병리과 교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종양조직과 혈액을 통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첨단 의료기술로 여러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하면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신속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며 “어떤 샘플, 암 유전 패널을 사용하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결정되므로 최신 버전의 장비와 검사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모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