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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북부 의료계 ‘지각변동’ …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4월 1일 개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27 00:13:02
  • 수정 2020-09-23 19: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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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17층·지하 7층, 808병상 … 신임 병원장에 권순용 교수, 이식 및 중증질환 특화

오는 4월 1일 개원을 앞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전경
“가톨릭 의료 84년의 역사와 노하우가 집약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상대적으로 의료 취약지였던 서울 북서부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의료허브로 성장할 것입니다. 가톨릭 브랜드의 강점인 각막·신장·조혈모세포이식 등 이식 분야와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하고, 우수한 명의와 첨단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오는 4월 1일 지상 17층·지하 7층, 808병상 규모로 공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서울시 진관동에 들어선 새 병원은 연면적 17만9353㎡(5만4254평)에 심장혈관병원, 혈액병원,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안센터, 척추·관절·통증·류마티스센터, 당뇨병·갑상선센터, 장기이식센터, 유방센터, 호흡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12개 다학제협진센터와 39개 진료과를 갖췄다.

권순용 신임 은평성모병원장(정형외과 교수)은 26일 은평성모병원 G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축비 3000억원과 의료장비 구입비 1700억원 등 총 6500억원을 투입해 ‘질환별 다학제협진’, ‘원데이원스톱 진료’, ‘중증환자 신속진료시스템’ 실현을 위한 제반시설을 구축했다”며 “전 병실의 93%를 기준병실인 4인실로 구성하고, 국내 최초로 응급의료센터 음압격리실 내 이중전실을 설치해 의료계 최대 화두가 된 감염병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새 병원은 ‘기다림 없는 병원’을 모토로 위·대장·간 등 소화기질환, 흉통, 뇌졸중, 자궁근종, 갑상선질환 등 60여개 진료 분야에서 당일 접수·진료·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원데이·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현했다.

배시현 은평성모병원 기획홍보실장(소화기내과 교수)은 “급성심근경색·급성뇌졸중·중증외상 등 중증 응급환자는 신속진료시스템(Fast Track System)을 통해 최우선으로 집중치료를 실시한다”며 “응급의료센터·뇌신경센터·심장혈관병원이 한 공간에 모여 환자와 의료진을 동선을 최소화했으며, 응급의료센터는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문의가 356일 24시간 상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병원엔 약 250여명의 의료진이 진료를 펼치게 된다. 초대 병원장을 맡은 권순용 가톨릭대 정형외과 교수는 정상급 인공고관절, 노인성 고관절골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분야 전문가다. 김동욱 혈액병원장(가톨릭대 혈액내과 교수)은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병원은 로봇수술실과 하이브리드수술실 등 총 19개 수술실을 마련했다. 수술실 전체에 최고급 영상화질을 구현하는 모니터를 설치하고, 미세혈관수술에 활용하는 최신 수술현미경 등을 갖췄다.

원활한 수술을 위해 1700억원을 들여 첨단 의료장비 및 전산시스템을 마련했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True beam STx)은 가장 정밀하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한 방사선 암치료기로 뇌종양 및 두경부 치료에 강점이 있다. 정상조직 피폭을 최소화해 부작용이 적다. 이밖에 최신 디지털(Digital)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자기공명영상(MRI) 마그넷톰비다(Magnetom Vida), 4세대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Da Vinci Xi)’ 등이 진단 및 수술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감염관리에도 병원 역량을 집중했다. 최승혜 은평성모병원 진료부원장(가톨릭대 외과 교수)은 “응급의료센터는 호흡기감염 환자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센터 입구와 출구를 완벽히 분리했고, 입구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가려낸다”며 “국내 최초로 응급의료센터 음압 격리실 내 이중전실을 설치함으로써 병원 외부와 내부에서 전실을 거쳐야만 음압격리실 진입이 가능해 감염 경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병원은 전체 병상의 93%를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기준 병상인 4인실로 구성했다. 병상 간격은 1.5m를 유지해 넓고 쾌적한 입원환경을 조성했으며, 낙상 방지를 위한 저상 전동침대도 도입했다. 약 1500대 주차장의 절반가량을 승하차가 편한 확장형으로 만들었으며, 특히 여성 및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 비율을 늘리고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하는 등 주차장 이용 편의를 높였다.

북한산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했다. 병원 내외부 어디에서도 맑은 공기와 푸른 조망을 느낄 수 있다. 병원 2층은 약 2000평(6743㎡)의 자연 녹지와 연결되며, 그 안에 편백나무, 자작나무, 장미정원, 잔디마당 등으로 구성된 약 800평(2658㎡) 규모의 힐링 공간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질병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지역주민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새 병원은 또 세계 최초로 음성인식시스템(Voice EMR), 블록체인(Block chain), 자율주행(Self-driving), 챗봇(Chatbot) 기술을 갖춘 회진 및 안내 로봇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로봇은 오는 5월 10일 개원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의료장비업체인 지멘스(Siemens)와 합작해 지멘스·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은평성모병원이 협업하는 가톨릭스마트이미징연구센터(CSI-RD, Catholic Smart Imaging-Research Development)를 구축하게 된다.

권순용 병원장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병원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한편 단순한 일등이 아닌 일류를 지향하는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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