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49)와 김종성 울산대 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63)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빛내리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종성 교수에게 각각 3억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의학자 부문에선 한범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40)와 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39)가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의 생성 및 작동 원리를 규명했고, RNA 분해를 제어해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 혼합꼬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종성 교수는 서양인과 발생기전이 다른 한국인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뇌혈관질환과 뇌졸중 후 발생되는 감정조절장애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젊은의학자 수상자인 한범 교수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세부 특성을 구분하는 의학통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은지 교수는 녹내장의 발병원인을 재규명하고 새로운 진단 및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상으로 2007년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 4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에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