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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아스피린, 5년 이상 장기복용시 폐암 예방에 도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12 20:17:39
  • 수정 2020-09-21 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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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은미·하은희 이대 교수 연구 … 65세 이상, 당뇨병 없는 환자서 최대 13% 감소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왼쪽)와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과 하은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폐암 발생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천 교수팀은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84세 성인 1296만9400명을 대상으로 2002~2010년에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예방효과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아스피린의 폐암 예방에 관련된 많은 연구 중 가장 많은 대상자를 분석했다.

전체 대상자 중 폐암 환자는 6만3040명(0.5%)이었고 남자가 4만5156명(71.6%), 여성이 1만7884명(28.4%)이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66.4세였다.

연구 기간 중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군은 1098만7417(84.7%), 1~2년 복용군 75만992명(5.8%), 3~4년 복용군 50만6945명(3.9%), 5~6년 이상 아스피린 복용군 37만1062명(2.9%), 7~8년 이상 복용군 24만528명(1.9%), 9년 이상 장기복용군은 11만2456(0.9%)명이었다.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복용한 환자는 폐암 발생 위험이 4% 감소했다. 7~8년 복용시 6%, 9년 이상 복용시 11% 감소하는 등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기간에 따라 유의하게 폐암 발생 빈도가 감소했다.

또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7~8년, 9년 이상 복용한 65세 이상군은 폐암 발생 위험이 각각 5%, 7%, 13% 감소했다. 반면 65세 미만 연령에선 복용 기간에 따른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병이 없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군은 5~6년, 7~8년, 9년 이상 등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위험이 각각 4%, 6%, 13% 줄었다. 반면 당뇨병이 동반된 복용군은 복용 기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즉 65세 이상이면서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조건에서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폐암 발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입과 복용이 용이하며, 부작용 위험이 낮은 안전한 약물”이라며 “이번 연구로 흡연자는 물론 비흡연자에서도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의 예방 약물로 권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의 예방효과(Association of Long-term Use of Low-Dose Aspirin as Chemoprevention With Risk of Lung Cancer)’라는 제목으로 미국의학협회가 운영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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