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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갑자기 붓고 아프면 침샘염 의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3-05 23:13:50
  • 수정 2020-09-21 12: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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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감염, 침샘관 막힘, 방사선치료 등 원인 … 방치시 안면마비·고름 동반

침샘에 돌이 생기는 침샘돌은 재발성 만성 침샘염의 주원인으로 턱밑 침샘에서 발생할 때가 많다.
입 속에 머무는 ‘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굉장하다. 소화액인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 씹기 좋게 만들어주고, 아밀라제와 같은 소화효소로 탄수화물을 분해한다. 면역글로블린·락토페인리소자임·퍼록시다아제 등 다양한 항균물질이 다량 포함돼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이나, 공기 중 감염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이처럼 중요한 침을 분비하는 기관인 침샘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이나 부종 등 증상이 나타난다.

입 속에는 침을 분비하는 귀밑의 이하선, 턱밑의 악하선, 혀밑의 설하선 등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이 존재한다. 이같은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침샘염’이라고 한다.


세균·바이러스 감염, 침샘에서 생성된 돌(타석)로 인한 침샘관 막힘, 쉐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성질환, 방사선치료, 선천성 침샘 구조 이상, 약물 복용, 금식 및 탈수 등으로 침 분비량이 줄면 구강 내 세균이 침샘관을 타고 침입해 침샘염을 유발하게 된다.

여러 원인 중 구강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흔히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귀밑샘(이하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화농성 침샘염은 세균감염, 수술 후유증, 만성질환에 의한 탈수로 인해 발생한다.

침샘에 돌이 생기는 침샘돌(타석)은 재발성 만성 침샘염의 주원인으로 턱밑 침샘에서 발생할 때가 많다. 침샘관 표피에 염증이 생기거나, 칼슘염이 침착되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두경부암이나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침샘이 손상돼 침샘돌이 생기기도 한다.

침샘염은 감염 부위가 눈에 띌 정도로 붓고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이 3~10일간 지속된다. 주로 식사 이후 통증이 심해져 입을 벌리기 어렵다. 심하면 고름 형태의 침이 나오거나, 침샘 주변 임파선이 붓거나, 안면마비가 올 수 있다.


조재구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영·유아는 불편한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기 어려워 원인 모를 고열과 턱밑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침샘염을 의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질환은 약물치료와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 수 주 내에 호전된다.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삼가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면 증상이 더 빨리 완화될 수 있다. 면역 문제로 발생하는 쉐그렌증후군, 만성 침샘염 등은 몸 상태나 생활습관과 밀접히 관련돼 지속적인 치료와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침샘염을 예방하려면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재구 교수는 “반복적으로 침샘염이 재발할 땐 침샘에 침이 고이지 않도록 식사 전후로 침샘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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