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범·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한 환자 중 약 절반(45%)이 임신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강 교수팀이 2005~2017년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가임력 보존치료를 받은 118명을 대상으로 임신 성공률과 무병생존기간을 확인한 결과 118명 중 71명이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된 상태)에 도달했다. 이 중 49명이 실제 임신을 시도했고, 22명(45%)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는 총 30회 임신했으며, 이 중 20회(66%)는 만삭분만이었다.
또 임신에 성공한 군의 무병생존기간은 26개월로 그렇지 않은 군의 12개월보다 2배 이상 연장됐다.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기관 연구로는 가장 많은 증례를 담았으며, 가임력 보존치료를 받은 자궁내막암 환자의 임신 결과를 보고한 최신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부인암학회(IGCS, International Gynaecologic Cancer Society)의 공식 저널인 ‘부인암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y and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