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소아·청소년의 타고난 유전적 질병위험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서비스 ‘페드캐스터’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페드캐스터(Pedcaster)’는 소아청소년과학이라는 ‘pediatrics’와 기상캐스터를 뜻하는 ‘weather caster’의 합성어로 아이들의 잠재된 질병을 예보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대비하는 검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장애 등으로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어린이는 매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아동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4% 이상 늘었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된 증상으로 반복적이고 비율동적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 ADHD로 이어져 대인관계, 업무능력 등이 저하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발병 원인의 70~9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적절한 대비를 하기 어렵다.
부모들은 ADHD 외에도 자녀가 알레르기, 여드름, 비만 등 다발성 질환과 관련된 유전적 소인이 있는지 관심을 보인다. 한창 성장 중인 자녀의 질병을 초기에 발견, 치료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된 자가판단으로 치료적기를 놓치면 후회가 막급하다.
보령바이오가 내놓은 페드캐스터는 옵션A(13종)와 옵션B(21종)로 나뉘어 출시됐다. 옵션A는 △ADHD △아토피피부염(이하 알레르기성향) △건선 △천식 △알레르기비염 △근시(이하 안과 관련) △난시 △원시 △백내장 △중증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 필수적인 항목으로 구성됐다.
옵션B는 옵션A에 △여드름 △비만 △식욕 △기초대사량 △체지방분해율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 8가지를 추가해 비만·운동 관련 지표까지 한번에 검사할 수 있다.
페드캐스터는 기존 유전자검사 기반 위험도 예측 검사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미국 다이애그노믹스의 분석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칩(chip)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인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유전자를 정밀하게 검출해내는 탐침유전자(probe) 약 70만개가 집적된 반도체칩을 활용해 최신 마이크로어레이 방식으로 검체를 분석한다.
검사는 소량의 혈액(0.25㎖ 이상)으로 이뤄지며 검사결과는 유전적 위험도에 따라 안심·양호·평균·주의·경고 등 5단계로 표기하고 해당 유전자명과 위험도를 퍼센트(%)로 나타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결과 보고서는 검사 후 2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보령바이오파마 측은 검사 결과에서 ADHD 유전적 위험도가 주의·경고가 나온 수검자를 대상으로 아동심리상담 전문기관인 ‘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와 제휴해 초기상담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임승현 보령바이오파마 페드캐스터 PM은 “페드캐스터는 소아청소년에 필수적인 검사로 구성했고 정확도가 높은 게 강점”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이들의 위험질환을 파악하고 적기에 대비해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페드캐스터 외에도 신생아 유전체검사 ‘지스캐닝’, 비침습적 산전 기형아검사(NIPT) ‘더맘스캐닝’, 산전 임신관련 질환 검사인 ‘더맘케어’ 등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