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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진료의 품격’ 높인다 … 대한외래 개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2-22 01:08:58
  • 수정 2020-09-20 2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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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 1층·지하 6층, 4만7000㎡ 규모 … 환자정보 보호 ‘이름없는 병원’ 구현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전경
서울대병원이 2015년 말 건립공사를 착수한 ‘대한외래’가 25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진료 전용공간인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 연면적 약 4만7000㎡ 규모로 각 진료과 면적이 기존보다 1.2~1.7배 증가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엔 외래진료실·검사실·주사실·채혈실·약국 등 진료공간,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과 직원휴게실 등이 배치됐다.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 자리잡았다.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돼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각종 첨단 외래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상층 없이 지하 6층으로만 구성됐지만 지하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성큰가든(sunken garden)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 항균 패널이 설치돼 교차오염을 감소시켰으며, 전시와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돼 격조 높은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오는 25일부터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먼저 진료를 시작한다. 이어 내과(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가 3월 4일 진료에 들어서면서 대한외래가 본격 가동된다. 개원식은 오는  4월 3일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환자정보 보호를 위해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없는 병원’을 구현했다. 환자 이름 대신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해 진료실,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케 하는 방식이다. 이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로 다시 확인하고, 청각장애 환자가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대한외래가 들어서면서 기존 서울대병원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대한외래가 명실상부한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 병원 본관은 1978년 동양 최대 규모로 건립됐다. 하지만 당시 2000명을 예상했던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현재 9000여 명으로 크게 늘어 진료실과 편의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내과 교수)은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공간과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중심의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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