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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대장암치료 선도물질, 이스라엘 기술이전 계약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2-21 19:56:46
  • 수정 2020-09-20 2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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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준 연세대 교수팀, 퓨처엑스와 협약 … 티닉저해제, 대장암 성장 억제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사진 왼쪽부터), 김창균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신상준 교수, 이혁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본부장, 케렌 와이저 티닉테라퓨틱스 CSO, 리아 클라퍼 CTO, 장성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난 19일 연세의료원 의료원장회의실에서 대장암 표적치료 선도물질 ‘티닉(TNIK) 저해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대장암 치료 선도물질이 이스라엘 기업에 기술이전돼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신상준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이혁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본부장팀은 지난 19일 연세의료원 의료원장회의실에서 이스라엘 퓨처엑스(FutuRx)와 대장암 표적치료 선도물질인 ‘티닉(TNIK) 저해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티닉(Traf2- and Nck-interacting kinase, TNIK)은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 최하부에서 베타카테닌(β-Catenin) 및 티시에프4(TCF-4)와 상호작용하는 키나제단백질이다. 윈트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형성된 단백질 베타카테닌과 결합해 세포핵으로 들어가 세포의 성장·증식·전이의 과활성화를 촉진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Wnt 신호가 없으면 세포내 베타카테닌 파괴복합체가 베타카테닌의 분해를 억제한다. 반면 Wnt 신호가 활성화되면 베타카테닌 파괴복합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베타카테닌이 티닉과 결합해 세포핵으로 들어가 세포 성장을 활성화한다. 

암세포의 경우 티닉이 분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베타카테닌과 결합하고, 이 결합체가 세포핵으로 이동해 세포 성장을 유도한다. 진행성 대장암의 90%는 유전적 변이로 윈트 신호가 활성화되면서 베타카테닌과 티닉의 결합이 촉진돼 암세포가 증식하는 기전으로 발병한다.

신상준 교수팀이 개발한 티닉 저해제는 티닉을 줄여 베타카테닌이 세포핵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대장암 성장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대장암세포에 티닉저해제를 사용했을 때 암 줄기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신 교수는 “TNIK 활성을 저해하는 이번 선도물질을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해 암 치료제나 예방용 약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 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화합물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화합물이 향후 신약으로 개발되면 전세계 대장암 환자의 질병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술이전과 함께 퓨처엑스와 공동으로 티닉 저해제의 유용성을 평가하는 스타트업인 티닉테라퓨틱스(TNIK Therapeutics)를 설립,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티닉테라퓨틱스 지분은 퓨처엑스, 오비메드, 존스앤드존슨(J&J), 다케다제약, 연세의료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나눠 갖게 된다.

전세계 대장암 표적치료제 시장 규모는 7조원, 국내 시장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아바스틴(Avastin), 얼비툭스(Erbitux) 등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대장암치료제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은 표적발굴과 치료제 적용이 어렵고, 내성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도 쉽지 않아 이번 선도물질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퓨처엑스는 신약개발을 위한 원천화합물을 발굴하고 이를 상용화하려는 기업이 이스라엘에 설립되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회사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혁신신약)’나 ‘베스트인클라스(best-in-class, 동일 기전내 최고)’의 가능성을 가진 치료제만을 대상으로 초기기술 발굴부터 실험적 증명 단계까지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발굴한 티닉저해제는 ‘퍼스트인클래스’다.

퓨처엑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문투자사인 오비메드,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J&J), 다케다가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영국 스탠퍼드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존스홉킨스대 등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술이전 체결식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장양수 연세대 의대 학장, 박은철 의과학연구처장, 김창균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이혁 의약바이오본부장, 장성연 책임연구원, 케렌 와이저 티닉테라퓨틱스 고객만족경영자(CSO), 리아 클라퍼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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