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서수민 연구원)은 거주지역 주변에 공원과 녹지가 많을수록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뇌혈관질환의 지역환경 요인 중 도시공원 면적과 발생률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6~2013년 서울과 광역시 등 전국 7대 대도시 72개 행정자치구역에 사는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35만1409명을 8년간 추적관찰해 거주지역 녹지 면적과 만성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를 거주 행정구역 전체 면적 중 도시공원·산·숲 등 녹지공간이 차지하는 비율(2005년 기준,평균 55.1㎢, 2.8~755.0㎢, 표준편차 79.9㎢)에 따라 △A군 0~0.34%(이하 역치값) △B군 0.34~0.92% △C군 0.94~2.33% △D군 2.38~15.3% 등 총 네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거주 행정구역 중 녹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D군은 가장 적은 A군보다 심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각각 15%, 17%, 13% 감소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토교통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거주지역의 도시공원 면적과 개인의 추후 심뇌혈관질환이 관련됨을 밝혔다”며 “지역의 환경요인이 개인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쾌적한 주건환경 마련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