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는 8일 우수한 외과 전문의 양성을 위한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를 개소하고 축복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센터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가톨릭대 의대 응용해부연구소 건물을 증축해 설립됐다. 한 개의 마스터룸을 중심으로 8개 일반 스테이지가 통합돼 수술실 9개가 합쳐진 공간을 구성했다. 마스터룸 양쪽에는 각각 참관실을 구비해 실제 수술실에서 실습하는 것 같은 술기교육이 이뤄진다.
센터의 모든 영상장비 시스템(AV System)은 4K 화질을 기반으로 65인치 대형TV 7대와 스테이지당 의료용 모니터 및 일반용 모니터를 한 대씩 갖춰 센터 내부 강의실과 2층 대형 강의실까지 영상과 음향을 송출할 수 있다. 대규모 연수가 이뤄지는 가톨릭대 성의회관이나 서울성모병원 지하 강의실 등 외부건물에서도 이 곳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실습실 내 사용되는 영상송출 장비는 총 25대로 개별 또는 전체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이는 피교육자가 술기 실습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할 수 있어 교육 효율성이 높다.
수술 실습실은 ‘카데바(해부용 시신)’의 부패와 변질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포르말린 때문에 적절한 환기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센터는 술기교육실 내부에 최적의 공기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별적인 온도조절 및 해충방제시스템을 마련해 쾌적한 실습환경을 조성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가 국내에서 정평 있는 연구소로 우뚝 선 배경은 3만 2000여 기증자들의 희생과 사랑 덕분”이라며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가 외과술기를 더욱 부지런하고 꾸준히 연마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범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장은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담아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엔 문정일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동섭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오창현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마사노리 테라시마(Masanori Terashima) 일본위암학회 회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