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파마코리아는 웹기반 의료기기인 ‘마이피케이핏(myPKFiT)’의 3.0버전이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기는 ‘애드베이트주’와 ‘애디노베이트주’를 사용하는 혈우병A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예방요법 용량설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myPKFiT은 2017년 11월 국내에서 2.0버전이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아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존 2.0버전에선 애드베이트주로 치료받는 환자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번 3.0버전에선 애디노베이트주로 치료받는 환자도 쓸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엔 원하는 응고인자 비율(%)을 입력하면 해당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투여 용량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3.0버전에선 응고인자 투여 일정 및 용량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혈액응고(FVlll) 수치를 추정할 수 있는 앱 기능이 추가됐다. 투약 스케쥴도 1주일 단위로 설정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이번 3.0버전에선 2주일 단위로 설정이 가능해지는 등 편의성이 개선됐다.
김나경 샤이어파마코리아 부사장은 “이 기기는 예방요법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적화된 투약 주기와 용량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전반적인 출혈 관리에 도움을 주며 의료진과 환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새로운 버전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혈우병은 X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이다. 혈액응고인자 중 제8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와 제9인자 결핍인 혈우병B가 대부분으로 전체 혈우병 환자 중 약 85%가 혈우병A, 약15%가 혈우병B이며 국내 환자는 각각 1600여명, 400여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