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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AI로 환자영상 보조판독 … 폐암 진단율 향상 기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1-04 19:24:50
  • 수정 2020-09-19 14: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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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민 교수·루닛 공동개발 … 딥러닝 활용해 놓치기 쉬운 폐암결절 발견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왼쪽), 박창민 영상의학과 교수
서울대병원은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을 환자 영상판독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루닛과 박창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흉부 X-레이 영상에서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하고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게 된다.

양질의 영상 데이터와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최근 의료영상 분야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하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함된 의사 18명 전원에서 흉부 X-레이 폐암결절 판독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8월 루닛 인사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의료기기로 승인받았다.

병원 측은 루닛 인사이트를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에 탑재해 실제 영상판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판독시스템의 임상 적용을 주도한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흉부 영상판독 보조기능으로 진료에 활용하는 첫 번째 사례로 의료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창민 교수는 “흉부 X-레이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질환의 진단과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정작 주요 질환에 대한 판독 정확도가 높지 않은 게 단점”이라며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면 폐암 진단 정확도, 진료의 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외 여러 질환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흉부 X-레이 영상에서 활동성 폐결핵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그 성능을 감염학 분야 학술지인 ‘임상감염병학(Clinical infectious disease)’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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