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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진·김성준 서울대 교수, 만성 시신경염 원인 밝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9-01-01 22:23:28
  • 수정 2020-09-19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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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체계 이상 탓 MOG항체 시신경 공격 … 시력저하·통증·색각장애 동반

서울대병원 이행진(왼쪽부터)·김성준 안과 교수, 김성민 신경과 교수
이행진·김성준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와 김성민 신경과 교수팀은 혈청 항미엘린 희소돌기아교세포 당단백질(anti-myelin oligodendrocyte glycoprotein, MOG) 항체가 만성재발염증성시신경염(CRION, Chronic relapsing inflammatory optic neuropathy)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1일 밝혔다.

시신경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신경을 둘러싼 미엘린(마이엘린, 미에린) 표면에 붙은 당단백질에 항체가 생겨 마이엘린을 공격, 신경이 노출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엘린은 뇌신경·시신경에서 전달되는 신호가 누출되거나 흩어지지 않게 신경을 전선 피복처럼 둘러싸 보호하는 물질로 지단백의 일종이다.

시신경염은 주요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시야 흐려짐, 눈 주위 통증, 색각장애를 동반한다. 재발 횟수가 많을수록 시력이 더 손상된다. 일부 환자는 다발성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 초기 증상으로 시신경염이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다발성경화증 혹은 시신경척수염이 없는 데도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시신경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이 2011~2017년 내원한 중추신경계 염증 환자 615명을 조사한 결과 12명이 평균 3~4회 재발한 만성재발염증성시신경염으로 진단됐다. 이 중 11명(92%)이 MOG 항체가 양성, 나머지 1명도 경계양성이었다.

김성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명확하지 않았던 만성재발성시신경염의 원인을 밝혀냈다”며 “특이 당단백질 항체를 가진 시신경염 환자는 적절한 면역치료로 시력손상을 예방 및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G 항체로 인한 시신경염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후 경구 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 처방이 주된 치료였다. 최근에는 혈장교환술, 반복적인 정맥 면역글로불린주사, 혈액 내 B림프구를 제거하는 단일클론항체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염증저널(Journal of Neuroinflamm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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