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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욱 서울대 교수팀, 예후 나쁜 저분화갑상선암 새 치료타깃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2-29 01:25:07
  • 수정 2020-09-19 1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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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자극호르몬, 저분화갑상선암 성장 촉진 밝혀 … 호르몬 억제요법 근거 마련

조선욱(왼쪽부터)·박영주·송영신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조선욱·박영주·송영신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치료가 어려운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한 암 성장 촉진 작용을 처음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생체기능 및 신진대사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조절한다. 암세포 활동에도 관여해 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면 갑상선암세포가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암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는다.

단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저분화갑상선암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팀은 저분화갑상선암세포 및 혈관내피세포 실험과 저분화갑상선암을 이식한 종양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저분화갑상선암의 성장과 종양의 혈관 생성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분화갑상선 암세포와는 다른 조절신호를 통해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조선욱 교수는 “저분화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억제요법의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육성사업(과제번호 HI14C1277) 및 암정복추진연구개발 사업(과제번호 HA17C0040),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지원사업(2013R1A1A3007152)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지인 ‘임상 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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