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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포넥틴’ 농도 높으면 노인 우울증 위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29 19:07:28
  • 수정 2019-01-28 19: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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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 우울감 느끼면 염증억제호르몬 분비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혈중 ‘아디포넥틴(adiponectin)’ 농도가 높을수록 노인 우울증의 발병 위험이 최대 11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그동안 우울증의 조기진단을 위해 생체표지자(biomarker, 장기 기능이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추적물질)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이어져왔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염증성 물질의 분비와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다.

김 교수팀은 인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항염증물질 중 하나인 아디포넥틴에 주목했다.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염증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나 심장병 같은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좋은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서울시와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기분장애를 진단받지 않은 633명을 대상으로 설정했다. 대상자의 혈액을 수집해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를 측정하고 211명씩 상위·중위·하위 세 그룹으로 구분했다. 상위 삼분위 그룹의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는 16.34㎍/㎖, 하위 삼분위 그룹은 3.54㎍/㎖로 확인됐다. 
이후 5년 뒤 각 그룹의 우울증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가 상위 삼분위인 노인은 하위 삼분위 노인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11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김 교수팀은 “노년기가 되면 인체는 우울증이라는 질환이 생기기 전 미리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물질 분비를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항염증물질인 아디포넥틴을 우울증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혔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생체표지자를 활용해 혈액검사만으로 우울증을 예측하고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정신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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