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는 최근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1000례를 달성하고 지난 2일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에서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1000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치료법은 수술로 인한 신장기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하지만 신장은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수술 중 대량출혈 위험성이 높은 탓에 숙련된 의사만이 집도할 수 있다. 게다가 후복막강을 이용하는 로봇수술의 경우 복강 내 수술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수술이 이뤄져 난이도가 매우 높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팀은 2017년 한 해에만 700건 이상의 신장암·전립선암·방광암·신우암 로봇수술을 시행할 정도로 많은 임상경험을 축적해왔다. 그 결과 1000례 동안 5년 암재발률은 1% 미만에 그쳤다. 로봇 부분신장절제술은 신장을 남겨 두는 치료법인 만큼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암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서성일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더 많은 신장암 환자들이 암의 완전한 치료와 신장기능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수 비뇨암센터장은 “비뇨암 분야에서 로봇을 이용한 술기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로봇을 이용한 각종 술기 개발에 한국 의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