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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삼총사 마카·모링가·보스웰리아, 위장관계 부작용 주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15 21:57:42
  • 수정 2019-03-13 11: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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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 ‘성기능 개선’ 근거 불충분, 맹신 금물 … 임산부는 안전성 입증 안돼

‘몸 보신’에 대한 한국인의 집념은 대단해 한 건강식품이 이슈화되면 매출이 급격히 오르고,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까지 비싸진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식품은 홍삼, 인삼,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아보카도, 렌틸콩 등 종류만 수십 가지에 달한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게 마카, 모링가, 보스웰리아 등이다.

‘페루의 산삼’으로 불리는 마카(Maca)는 남미 페루의 안데스산맥 4000m 고지에서 자생하는 십자화과 다닥냉이속 뿌리식물로 무와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 15세기 번성했던 잉카제국 때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았다.
칼륨·칼슘·아연·마그네슘·구리·비타민B 등 천연미네랄과 비타민, 항산화물질 생성기능을 높이는 활성물질,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특히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항암효과도 볼 수 있다.
또 남성의 성기능 향상, 여성갱년기·호르몬질환·성인병·치매 치료, 아이의 성장과 발육에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도 마카의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2010년 당시 김세철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블랙마카가 함유된 마카젤라틴화 분말은 혈압, 맥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혈당검사, 혈중 콜레스테롤치, 신장기능검사 등 9종 15항목의 안전성 검사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국내에선 ‘남미산 천연 비아그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2014년 페루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마카는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줘 남성의 정자 수를 200%, 정자 활동성을 180% 증가시켰다. 여성에선 생리통, 생리불순 등 호르몬 계통의 이상을 잡아주는 효과를 나타냈다.

송윤섭 순천향대 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마카는 남성 성기능 향상, 발기부전에 도움되는 알카로이드(Alkaloid)와 덱스트린(dextrin) 성분이 함유돼 있다“며 “다만 관련 임상시험 표본이 부족하고 연구결과가 적어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카의 효능이 알려져 선진국들이 수입량을 늘리면서 1년새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인기가 대단해 2017년 9월 한 달 동안에만 600만달러 규모의 마카가 수출됐다. 중국에서도 마카가 재배되지만 중국인들은 페루산 마카를 더 선호한다.

페루 마카는 옐로우마카, 레드마카, 블랙마카로 구분된다. 블랙마카는 주로 철 성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며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다. 옐로우마카는 비타민A 함량이 높고 체내 해독효과가 뛰어나며, 레드마카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월등히 높다.

마카는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날로 섭취하기는 힘들고 인삼처럼 절편 형태로 저민 뒤 꿀에 담궈 보관하거나, 분말 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주스에 타 먹는 게 일반적이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5g으로 과다섭취시 갑상선이나 호르몬 분비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갑상선이 좋지 않은 사람은 갑상선종이 생길 수 있다. 설사, 복통, 두통 등도 주요 부작용으로 보고됐다. 임산부에서 안전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또 소금과 궁합이 좋지 않아 갑상선 관련 부작용이 커질 소지가 있다. 염분기 있는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작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모링가(Moringa)는 인도 북서부, 히말라야,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배되는 콩과 식물로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엔 ‘300가지 병을 없애주는 생명의 나무, 기적의 나무’로 언급된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모링가에 우유의 17배에 달하는 칼슘과 시금치의 25배인 철분, 당근의 10배인 베타카로틴, 오렌지의 7배인 비타민C, 계란의 4배인 단백질이 함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링가는 총 112가지 영양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 부분엔 흔히 ‘비타민C’로 불리는 항산화성분인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비타민B군의 하나인 판토텐산(pantothenic acid, B5)과 엽산(비타민B9), 칼슘과 칼륨 등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염증 ·피로·당뇨병·비만 등의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이다. 씨앗에서 추출되는 오일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발 성장, 비듬 및 탈모 예방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모링가는 마카와 달리 가급적 생으로, 가루 형태로 먹는 게 좋다. 잎은 샐러드로 만들거나, 갈아서 물에 타 마시면 된다. 차로 마실 땐 물을 한 번 끓인 뒤 뚜껑을 열어 김을 빼내고, 말린 모링가 잎을 넣고 우리면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성인 기준 1g 정도로 과다 섭취시 복통, 설사, 위통, 복부팽만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인 여성은 자궁수축 우려가 있어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보스웰리아(Boswellia)는 인도·아프리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플랑킨세스나무에서 채취한 진액을 굳힌 알갱이다. 동의보감엔 ‘유향’이라는 이름으로 ‘아픈 것을 멈추고 새살이 돋게 한다’고 언급되고 있다.

보스웰리아는 특히 관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인도에서 실시된 임상연구 결과 보스웰리아는 체내 염증물질의 일종인 류코트리엔(Leukotrienes)의 형성을 막아 골관절염 통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대 로마에서는 전쟁 전 부상에 대비한 진통제로 보스웰리아를 구비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인플라신 성분이 풍부해 피부질환 개선에도 도움된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4g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장애, 메스꺼움, 어지러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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