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대병원 내에 개소한 힘찬관절·척추센터(Himchan-UHS Spine and Joint Center) 진료실이 지난 1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샤르자는 7개 도시국가로 구성된 UAE 연방국가 중 하나로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크며 두바이에 인접해있는 지역이다.
센터는 샤르자대학병원 건물 1층에 총 28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현재 물리치료실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각종 재활치료 기구, 슬링치료기, 체외충격파, 통증치료기, 무중력 감압치료기 등 물리치료 장비를 구비한 후 물리치료실이 완공되는 2019년 1월 중순 정식 개원할 계획이다. 힘찬병원은 지난 6월 UAE 샤르자대병원과 ‘힘찬병원-UAE 샤르자대학병원 진출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최종 체결했다.
센터는 무릎·어깨·족부·고관절 등을 포함한 모든 관절에 대한 외상 및 퇴행성 질환, 선천성 기형, 소아정형외과 분야를 진료한다. 퇴행성 추간판질환 및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다양한 척추질환에 대한 치료도 실시한다. UAE 현지에서 국내 의료기술과 같은 수준의 보존적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선보이며 환자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힘찬병원은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성 높은 의료진을 파견하고 첨단 영상 및 치료장비 등을 갖췄다. UAE 현지 최고의사 등급(Consultant doctor)을 취득한 박승준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전 부평힘찬병원 병원장)과 조대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등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접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UAE 최초로 척추 및 하지 전체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 X-레이 전용 롱카세트(DR based long cassette)와 디지털모니터를 장착한 초경량 디지털 포터블 X-레이(digital portable X-ray) 촬영기를 새롭게 구비했다. 샤르자대병원의 협조를 받아 자기공명영상(MRI) 및 64채널 고해상 컴퓨터단층촬영(CT) 등도 갖췄다.
또 내시경 척추수술 기구와 초음파기계를 갖춰 UAE 내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척추 수술기술을 선보였다. 외래진료실 내부는 국내 힘찬병원과 동일하게 환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으며, 환자에게 증상을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대형 X-레이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했다.
힘찬병원은 진료시작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비치 로타나호텔에서 열린 ‘2018 UAE 한국의료웰니스 관광대전’에 참가해 인공관절수술 등 우수한 관절·척추 치료기술을 시연했다.
국내 병원이 그동안 UAE에 진출한 사례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나 개인 클리닉(의원)으로 진출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힘찬병원의 이번 진출은 병원급으로서 해당 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로 새로운 해외진출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준 샤르자대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장은 “UAE 의료시장에 진출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유럽 등 의료선진국과 달리 국내 의료기관의 UAE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힘찬 관절·척추센터가 의료한류의 해외진출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