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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한 폐렴, 예방접종 필수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8-11-08 20:18:19
  • 수정 2019-06-03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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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사망원인 4위, 노인 자각증상 미미해 악화 쉬워 … 폐렴·독감백신 모두 접종하면 예방효과 ↑

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오인하기 쉬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은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매우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키는데 보통 기침, 가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노인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면 폐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질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심각한 합병증(패혈증, 호흡부전, 폐농양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이 사망원인 경우는 2007년 인구 10만명 당 9.4명에서 2017년 37.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암, 심장질환, 뇌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한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방어하는 균 수에 따라 13가, 23가 2가지 백신이 있다.

최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은 23가 백신접종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접종률이 23%에 불과한데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우선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1년 뒤에 23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렴과 독감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감염경로도 비슷하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동시접종하는 사람이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턴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11월까지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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