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77조9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8.0% 늘어난 158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포함하는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17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43만명으로 2008년 5000만명에서 10년간 연 0.5%씩 꾸준히 증가했다. 지역별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남 의령군 278만원, 전북 부안군 27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진료비 상위 10위권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0%(전국 평균 13.9%)를 넘거나 근접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고흥군의 경우 이 비율이 38.0%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08만원을 지출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120만원), 용인시 수지구(12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통구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6.0%에 불과했다.
사망률이 높은 4대암(위, 대장, 폐, 간)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위암이 전국 평균 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순이었다. 위암은 전북 진안군이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충북 괴산군이 5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질환 모두 수원 영통구는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전국 평균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1만21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질환 진료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4741명)이었고 다음으로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이었다. 서천군은 전국 평균 대비 약 2.0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5847명을 기록했으며,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은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등이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역시 수원 영통구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