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으로 미용시술을 받는 여성 중 약 77%가 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적인 시술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 71%가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적으로 시술할 경우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반복 시술할 때 내성 발생의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을 알고 있는 경우는 26%에 불과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23일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365일 아름답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위한 내성주의보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 실태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6개월 내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경험한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을 인지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87%가 ‘나에게도 부작용이 발생할까봐 걱정된다”고 답했으며, 94%는 내성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의사항을 알게 된다면 이를 준수하겠다고 답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2017년부터 소비자가 스스로 보툴리눔톡신 시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파악하고 반 시술할 때 발생하는 내성 등 부작용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한 설문 항목에는 응답자의 56%가 효과나 가격보다 안전성(부작용과 내성이 적음)을 선택했다. 과거에 효과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엔 부작용이나 내성 등 안전성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오래 지속되는 제제(21%),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제제(7.6%)의 순으로 응답했다.
보툴리눔톡신 반복 시술 시 내성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로를 물었을 때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54.6%), 지인(44.3%)이 가장 많았다. 병원에서 정보를 접한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서구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회장은 “보툴리눔톡신의 반복시술이 증가 추세이지만 소비자가 부작용과 내성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를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높은 용량, 잦은 시술, 낮은 가격으로 현혹하는 무분별한 병원홍보에 흔들리지 않고 시술 전후 전문의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자신에게 맞는 시술법을 택해야 부작용과 내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보툴리눔톡신 미용시술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365 내성주의보 캠페인 소비자 체크리스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환자는 캠페인 참여 파트너 병의원에서 리스트를 받아 스스로 시술주기와 용량을 기록함으로써 내성과 부작용 요인을 리뷰하는 기초자료를 작성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