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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초기 전립선암 非수술 초음파로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20 18:37:03
  • 수정 2020-09-16 02: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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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청수 교수, 종합병원 최초 전립선질환에 ‘하이푸’ 적용 … 출혈·감염·통증 최소화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의 ‘하이푸(HIFU)’ 시술을 집도하고 있다.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수술 없이 고강도 초음파에너지로 병변을 태워 제거하는 ‘하이푸(HIFU)’를 전립선암 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이푸는 집속초음파치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영문 줄임말로 국내에서는 자궁근종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김 교수팀은 그동안 축적된 치료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전립선암 치료에 최신 버전의 하이푸를 활용했다.

전립선암 하이푸치료는 탐침을 항문으로 넣고 90도 이상의 초음파에너지를 발생시켜 암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탐침에는 고강도 초음파에너지가 나오는 센서뿐만 아니라 초음파 조사 부위 주변을 컴퓨터를 통해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센서가 달려 있다.

하이푸는 기존 전립선암 치료법인 개복수술, 로봇수술처럼 치료효과가 좋다. 최근 ‘유럽비뇨기과학회지(European Urology)’에 게재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하이푸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5년생존율은 99%에 달했다. 수술 후 부작용인 발기부전, 요실금의 발생 가능성도 낮다. 또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통증·감염·출혈이 적어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환자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김청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5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며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과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 초음파로만 암조직을 괴사시켜 수술 후 발기부전, 요실금, 감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하이푸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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