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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색전증 발병률 상승 이유 ‘암 환자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9-04 16:33:22
  • 수정 2020-09-16 0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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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원·정재우 중앙대 교수 연구 … 10만명당 발병률 106명서 320명으로 늘어

박인원(왼쪽)·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박인원·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pulmonary thromboembolism) 발병률이 상승하는 요인은 ‘암환자 증가’라는 연구결과를 4일 발표했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2006~2015년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5만7669명을 조사한 결과 591명이 폐색전증을 진단받았다. 2008년 폐색전증의 비정상적인 증가를 제외하면 10만명당 발병률은 2006년 약 106명에서 2015년 약 3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연구팀이 성별·연령별 폐색전증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인구 10만명당 폐색전증 발병률은 2006년 약 79명에서 2015년 약 267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은 135명에서 533명으로 증가했으며,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0~3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매년 발병률이 증가했다.

폐색전증 환자 중 암환자 비율은 16.7%에서 42.2%로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골절 및 주요 수술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폐색전증 환자 중 7.8%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원인은 암 35%, 폐렴 28%, 폐색전증 15%, 심근경색 4%, 심부전 4%, 혈액응고장애 4%, 간부전 2%, 감염 2%, 흡인 2% 순이었다. 10만명당 사망률은 약 6명에서 29명으로 증가했다.

박인원 교수는 “폐색전증에 대한 국내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로 국내 발병률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높아졌고 주된 요인이 암환자 증가임을 확인했다”며 “나이들수록 폐색전증 발생빈도가 높아지므로 노인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Epidemiological trend of pulmonary thromboembolism at a tertiary hospital in Korea)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대한내과학회영문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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