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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기름 뺀다? 살벌한 지방흡입 북한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8-27 18:17:41
  • 수정 2020-09-15 2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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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10%만 줄여도 비만 합병증 예방 … 북한 비만인구 10년새 20만명 증가

1990년대 ‘흑금성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공작’이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의 현실감을 더해준 북한말도 화제가 되고 있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허벅지, 팔뚝, 뱃살 등 부분 군살을 없애기 위해 선택하는 지방흡입을 북한에서는 어떻게 부를까.

지방흡입을 대체하는 북한말은 아직 없다. 한자와 외래어는 한글 고유어로 대체한다는 북한 문화어의 특징을 고려하면 한자어인 지방흡입은 우리말로 순화돼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이 제공하는 북한어 사전에 따르면 지방은 북한에서 ‘기름’으로 불린다. 흡입은 빨아들임으로 순화될 수 있다. 이를 합하면 지방흡입은 ‘기름빨아들임’ 혹은 ‘살빨아들임’으로 대체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등 부분 부위에 있는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수술이다. 복부지방흡입, 허벅지지방흡입과 같이 부위를 지칭하는 단어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한에서 복부지방흡입은 ‘배살빨아들임’, 허벅지지방흡입은 ‘다리허벅살빨아들임’, 팔뚝지방흡입은 ‘팔살빨아들임’으로 지칭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북한에서 지방흡입이 시행되면 복부지방흡입은 ‘배살빨아들임’, 허벅지지방흡입은 ‘다리허벅살빨아들임’, 팔뚝지방흡입은 ‘팔살빨아들임’으로 지칭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서도 비만 문제가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유엔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북한의 비만 인구는 10년새 2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원 365mc병원장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포도당 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혈중 내 지방 독성이 발생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에 걸릴 수 있다”며 “체중의 10% 정도만 감량해도 비만 관련 질환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식이요법, 운동, 지방흡입 등을 통해 체중을 감량 및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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