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영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생체모방 무기 나노입자 기반 골이식재 개발’ 연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18년도 바이오·의료기술 개발 사업, 시장연계 미래바이오기술개발 분야 국책연구과제에 선정돼 5년간 2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 뼈에 존재하는 무기물 성분 및 구조를 모방한 원료물질(생체모방 무기 나노입자)을 만든 뒤 정형외과 및 치과 치료에 사용 가능한 골이식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 뼈에 존재하는 물질을 모방해 만든 만큼 기존 골이식재보다 골재생 및 빠른 생분해성이 우수한 골이식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 교수팀은 연구과제를 총괄하면서 원료 및 골이식재 개발을 위한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내 창업보육센터 창업 1호 기업으로서 센터내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 서비스 플랫폼 및 창업 인프라를 지원받게 된다.
골이식재 원료물질 개발은 황석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 골이식재용 원료물질 생산장비 및 사업화 자문 지원은 시지바이오, 개발 골이식재의 효능 평가를 위한 전임상시험은 윤필영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팀, 특허 확보 방안 및 사업화 전략은 다래전략사업화센터가 맡게 된다.
골이식재는 노화나 외상 등으로 흡수·손실·파괴된 뼈를 재생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기존 골이식재들은 낮은 안전성 및 생체적합성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합성골 이식재는 생체모방 기술이 충분히 적용되지 않아 골 형성을 돕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연구침은 생체모방 무기 나노입자의 원료 합성기술을 확대 적용해 3D프린팅 의료기기, 구강조성물(치약), 화장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허 교수는 “뼈에 있는 무기물을 모방해 원료를 골이식재에 활용하면 골재생 효능을 높이고, 다양한 의료기기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임상 및 기초연구자가 창업기업을 설립하고 의료기기 개발의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