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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여름나기 … 휴가철 맨발 금지, 선글라스 착용해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7-27 16:15:08
  • 수정 2020-09-14 19: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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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상처시 당뇨족 위험, 백내장 발병위험 높아 … 수박·참외 섭취 자제, 갈증은 물로 해결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목이 마르다고 과일이나 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가뜩이나 높은 혈당 수치가 더 올라가 신장·신경·심혈관계·망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 다른 계절보다 더 버티기 힘든 계절이다. 빙과류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혈당조절에 실패하거나, 자칫 방심하다 합병증이 악화되는 환자가 적잖다.

연이은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수박과 참외는 달달함까지 더해 환자의 인내심을 꺾는다. 과일주스와 음료도 마찬가지다. 송기호 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혈당이 높다”며 “목이 마르다고 과일이나 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가뜩이나 높은 혈당 수치가 더 올라가 신장·신경·심혈관계·망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 공급을 위해 한두 쪽만 먹고 오이 등 당분 없는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갈증이 날 땐 음료보다 시원한 냉수나 끓여서 식힌 보리차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심심하게 끓여 냉장고에 넣어 둔 미역국이나 오이냉국은 공복감을 줄이면서 갈증 해소를 돕는다.

날씨가 더우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다. 하루 세 끼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저혈당 상태가 돼 어지러움과 떨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할 경우 실신으로 이어져 낙상 등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당뇨병 환자는 여름 휴가지에서 물놀이 등을 할 때 사탕이나 초콜릿 등 간식을 챙겨가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의 60~70%가 평생 한 번 이상을 경험한다는 당뇨발은 여름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여름엔 맨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아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당뇨발은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등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생기는 합병증을 통칭한다.


당뇨병 환자의 발은 조그만 상처도 잘 낫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덥더라도 맨발로 다니는 것보다는 양말을 신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샌들이나 슬리퍼보다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가 바람직하다.

송 교수는 “여름휴가 때 바다나 계곡을 간다면 맨발로 다니는 것은 금기사항”이라며 “감각이 없어서 뜨거움을 잘못 느끼므로 햇빛에 달궈진 모래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모래 속 보이지 않는 조개껍질 등에 발을 다칠 수 있어 반드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발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해 무좀과 습진에 걸리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해야 좋다.

당뇨병 환자는 망막합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발병률도 높다. 가급적 직사광선은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수정체를 보호하도록 한다. 차로 장거리 이동할 땐 가끔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자주 샤워하지 않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피부에 곰팡이나 세균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어 청결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휴가를 갈 땐 인슐린이나 먹는 혈당강하제 등을 챙겨야 한다. 혈당측정기, 소모품, 여분의 건전지도 필수다. 해외여행이라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당뇨병 진단서와 여행 국가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하는 게 좋다. 인슐린주사는 고온에서 약효가 떨어질 수 있어 4~20도가 유지되는 별도 케이스에 보관하도록 한다.

운동은 당뇨병 예방 및 치료의 특효약이지만 여름철엔 더운 날씨 탓에 일사병이나 탈수증에 걸릴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 좋은 시간대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식후다. 이 중 저녁 식후 운동은 운동 중 저혈당 발생위험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해주면 된다. 운동 전 준비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열대야가 심할 땐 실내운동이 바람직하다. 공간이 좁은 집 안에서의 운동은 스트레칭이나 잡기 편하고 무게가 있는 아령 등을 이용한 근력운동이 적합하다. 스트레칭은 너무 빠르지 않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실시하고, 근력·관절 운동은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는 허벅지 강화운동과 엎드려서 팔다리를 뒤로 뻗어 들거나 등근육을 수축시키는 신전운동은 당뇨병 환자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이다.=

송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면 근육의 포도당 소모량이 늘고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져 혈당이 이전보다 잘 조절되는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운동을 습관화하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낮추고 내장기능 전반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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