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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실패 원인, 알고보니 고농도 미세먼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7-04 15:20:34
  • 수정 2020-09-14 1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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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열 경희대 교수 연구 … 활동량 줄이고 만성염증 유발해 비만·대사질환 악화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높은 미세먼지 농도가 체중 감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눔(Noom)’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도시는 서울, 시카고,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암스테르담, 도쿄, 베를린, 시드니, 런던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총 2608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를 위한 체중변화 기록과 도시별 미세먼지 농도를 연계해 체중 감량과 미세먼지 농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기간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서울, 가장 낮은 도시는 미국 디트로이트였다. 서울을 기준으로 조사한 9개 도시를 비교 분석한 결과 BMI지수(체질량지수)가 최대 1.51㎏/m²에서 최소 0.59㎏/m²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각종 질병의 원인인자로 파악되고 있는 미세먼지가 체중 감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상열 교수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외부활동을 억제하고 활동량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저강도 염증이 비만이나 대사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앱 등 IT 기반 기술로 환경인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세계 규모로 확인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당뇨병학회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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