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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백남선 헬스에이징학회장 “건강 100세 실현하는 길잡이 될 것”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6-15 11:32:07
  • 수정 2018-08-06 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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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7일 창립 학술심포지엄 … 의사·한의사·건능식 사업자 등 다양한 직군 참여

“너도나도 ‘100세 시대’를 외치지만 병에 걸린 채 겨우 숨만 쉬면서 오래 사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사회적·영적인 건강까지 충족돼야 하죠. 고령화와 식습관·환경 변화 등으로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강 100세’를 실현하려면 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사회복지사·건강사업 종사자 등 여러 직군의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7년 기준 국내 노인 인구는 7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셈이다. 한국뿐만이 아닌 전세계가 인구고령화에 따른 질병 위험 증가, 경제성장률 저하, 사회 역동성 감소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했던 건강의 개념도 조금씩 바뀌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완전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 상태’로 정의했으며, 의학계에선 질병 치료를 넘어 질병 예방, 치료 후 삶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하게 늙어가는 ‘헬시에이징’, ‘웰에이징’이 전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들이 한 데 모여 건강한 노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백남선 회장(이대여성암병원장)이 이끄는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국내 헬시에이징 운동의 첨병을 자처하고 있다. 비영리공익법인인 이 학회는 호스피스, 기능식품 관련 건강관리사 등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및 운영하고 정례 학술심포지엄, 세미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에선 2년 전 헬시에이징학회가 창립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학회는 향후 일본 학회와 교육, 연구, 학술세미나 개최 등에서 긴밀할 협력할 계획이다.

백 회장은 “의술, 생활습관 및 환경, 인간의 몸이 변화하면서 질병 패턴도 바뀌고 있다”며 “의학의 패러다임이 질병치료에서 예방의학,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전환되면 좋은 생활환경, 적절한 먹거리 선택, 건강기능식품 활용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물론 한의사, 약사, 간호사, 건강기능식품 사업자 등 다양한 직군이 참여하는 게 기존 학술단체와 차별화된 점이다. 현재 학회엔 의사, 약사, 한의사 등 전문 의료인 287여명과 기업인 등 일반회원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의료인 회원을 500명, 일반회원을 2000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이밖에 의료기기 회사, 화장품 회사, 건기식 회사, 제약사, 보험회사 등 12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백 회장은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도 질병치료에서 예방 및 건강관리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한국헬시에이징학회는 국민과 건강사회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7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학회 창립학술 심포지엄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헬시에이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심포지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헬시에이징 생활습관 건강의 변화(좌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를 주제로 △100세 시대의 헬시에이징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장태수 단국대 의대 교수) △유전체로 본 내 몸, 내 질병 점검하기(김경철 테라젠이텍스 부사장) △비만도 질병이다. 불균형 해소로 살 빼는 방법(김혜연 필립 프라임케어 원장) △만성피로 무엇이 문제인가?(박희민 헤리티지너싱홈 원장)의 연제로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질병과 영양(좌장 이윤수비뇨기의학과 이윤수 원장. 부회장)’을 주제로 △체지방 분석을 통한 영양치료 설계 및 IVNT(김동환 한국영양의학회 회장) △새롭게 알려진 비타민D 치료의 최신지견(주남석 아주대 교수) △건강한 점막, 탄력 있는 혈관으로의 젊은 인생(정은주 면역클린영양학회 부회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의학과 생활(좌장 이범진 아주대 약대 학장)’을 주제로 △만성질환과 맞춤형 음악치료 가능성(경희대 면역병리학과 김형민 교수) △건강이 행복이다(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암, 알고 살아가는 법(장석원 내과 원장) △암피로 증후군에 대한 파이토케미칼 역할(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 등으로 진행됐다. 네 번째 세션은 ‘특별한 만남(좌장 인선의료재단 정정만 병원장)’을 주제로 △인생은 연극이다(배우 임현식) △미디어 속속들이 이해하기(이찬휘 한국방송클럽기자 클럽 사무총장) △100세 시대 ‘똑똑한 증여, 현명한 상속’(김상수 투윈에셋컨설팅 대표) △여성 건강과 예술 치료(김현식 산부인과 원장) 등으로 이뤄졌다.

유방암 명의인 백남선 회장은 1986년 국내 최초로 유방암 환자의 유방보존수술을 실시했으며 현재 이대여성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일본 국립암센터,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에서 연수했고 원자력병원장, 건국대병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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