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 혈압·LDL-C 목표치 동시 도달률 75% … ‘유럽고혈압학회’서 발표
한미약품은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칼슘통로차단제(CCB)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로사르탄·암로디핀, losartan·amlodipine)이 ARB 단일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에서 야간중심혈압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RB 단독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 143명을 아모잘탄 투여군(70명)과 ARB·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 복합제 투여군(73명)으로 나눠 20주간 혈압, 혈역학 지표를 비교했다. 임상 결과 아모잘탄 투여군은 대조군은 ARB·HCT 복합제 투여군 대비 △24시간 활동혈압 중 수축기혈압 △야간 수축기 중심혈압 △맥파전달속도(PWV, Pulse Wave Velocity)·평탄지수(SI, Smoothness Index) 등 혈역학지수가 뛰어나게 개선됐다.
이 회사는 지난 8~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 ESH)에서 이같은 아모잘탄 효과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Irbesartan·Atorvastatin)와 관련한 2건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931명이 참여한 임상에서 로벨리토를 3개월 투여한 환자 중 약 75%가 목표 혈압,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LDL-C) 수치에 동시에 도달했다.
ESH에서 아모잘탄 임상결과를 소개한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분 섭취로 야간혈압이 문제가 되는 동양인에서 아모잘탄의 혈압강하·혈관보호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로벨리토 임상결과는 임상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복합신약 아모잘탄과 로벨리토 개발에 성공,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각각의 시장 리딩 품목으로 키웠다. 아모잘탄은 두 가지 고혈압치료제 성분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을 한 알에 담은 세계 최초의 복합제로 2009년에 출시됐다. 연매출이 700억원대에 달한다. 미국 MSD가 ‘코자XQ’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사가 개발한 완제품을 외국기업이 역수입해 판매하는 첫 사례다.
로벨리토는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이르베사르탄과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복합제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개발부터 출시·마케팅까지 한미약품과 협업했다. 2013년에 출시된 이후 13종의 ARB·스타틴 복합제 중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