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개발 중인 중증 하지허혈 세포치료제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이 회사와 신약후보물질을 공동 상용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시설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비임상·임상·인허가·판매 등 전부문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을 갖고 있으며, 동국제약은 합성 및 천연물 의약품 개발·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게 강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16년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동종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3차원 집합체를 이용한 중증 하지허혈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 기술은 체외에서 배양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생리활성 단백질이 코팅된 배양표면에서 자가구조화(self-organized)한다. 자가구조화된 3차원 세포집합체는 2차원 배양한 세포에 비해 체내 생착률과 생존율이 높다.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을 월등히 많이 생성한다.
이에 중증하지허혈을 비롯한 말초혈관계 허혈성 질환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게 에스바이오메딕스 측의 설명이다. 또 3차원 세포집합체를 이식한 일부 실험에서 이식된 세포로부터 혈관내피세포와 그로 구성된 관(tubular) 구조가 관찰돼 혈관조직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구조화된 세포집합체는 3차원 구조를 형성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집합체 내외부를 구성하는 세포 특성이 균질하게 유지된다. 구체배양법(sphear culture)으로 3차원 배양하는 기존 방법과 다르다. 3차원 세포집합체 구조 형성에 지지체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므로 이물질 사용에 따른 위험성이 없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 기술이 보건복지부의 ‘2016년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3년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다음 단계 연구로 연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세포치료제 GMP 제조시설을 아시아 허브로 만들고, 성장동력인 세포치료제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