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은 기존 고도비만클리닉을 비만대사센터로 확장 개소하고, 비수술적 비만치료인 ‘엔드볼시술’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엔드볼은 수면내시경을 통해 부드럽고 팽창 가능한 위풍선을 위 속에 임시로 삽입하는 시술이다. 위풍선엔 600~680㏄의 생리식염수와 공기가 주입돼 있다. 풍선을 위 속에 설치하면 포만감이 빨리 느껴지고 오래도록 지속돼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든다.
풍선 삽입 기간은 보통 6개월 정도이며, 수면내시경을 이용해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시술은 약 15분 정도 소요되고 3~4일 뒤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시술 후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 6개월간 8~25㎏까지 감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대사센터는 가족력, 생활습관, 환자의 비만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엔드볼시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비만대사수술 등 맞춤치료를 실시한다.
비만 환자가 앓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합병증도 내과와 협진해 통합적으로 치료한다. 치료 중엔 비만 전문간호사가 환자를 1대1로 관리해준다.
한상문 강남차병원 비만대사센터 외과 교수는 “이번 센터 개설로 환자맞춤형 비만치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효과적인 체중 감량 및 합병증 관리로 환자의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전인적 치료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