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찬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고관절골절 환자 중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이 동반된 환자는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관절골절 환자 324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유병률과 1년 사망률을 분석했다. 근감소증 진단은 아시아인 가이드라인(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을 기준으로 삼았다. 전신 골밀도를 분석해 근골격량을 측정한 뒤 악력을 측정해 근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고관절골절 환자 324명 중 93명(28.7%)이 골다공증 또는 근감소증이 동반됐으며, 이들 중 9%가 1년 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1년 사망률은 15.1%로 이들 질환이 없는 환자의 7.8%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하용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관절골절 환자에서 골다공증·근감소증과 사망률의 관계를 최초로 분석했다”며 “고관절골절 환자에서 골·근감소증 유병률이 낮지 않고, 1년 사망률이 골·근감소증이 없는 환자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알려졌던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이 동반된 환자는 예후가 불량하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문국제학술지인 ‘한국의과학저널(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최신호에 ‘골·근감소증을 동반한 고관절골절 환자의 사망률 관계(Osteosarcopenia in Patients with Hip Fracture Is Related with High Mortalit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