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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여보이’ 병용, 신세포암 1차치료제로 美 FDA 승인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8-05-04 17:42:51
  • 수정 2019-06-11 1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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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위험 37% 감소 … 옵디보, 소세포폐암 3차치료제로 FDA 우선심사대상 지정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항PD-1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CTLA-4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ipilimumab)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중등도·고위험군 진행성 신세포암 1차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18일엔 옵디보 단독요법이 2차 이상 치료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보조적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supplemental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sBLA)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신세포암 1차치료제 승인은 관련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치료제인 수니티닙(sunitinib, 오리지널약명 한국화이자의 ‘수텐’)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비교한 ‘CheckMate-214’ 3상 임상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은 옵디보를 환자 체중(㎏)당 3㎎를 2주 간격으로, 여보이는 체중당 1㎎(저용량)을 6주 간격으로 주사했다. 1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s)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등이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수니티닙 투여군 대비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 길어 사망위험이 37% 낮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은 OS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반면 수니티닙 투여군은 25.9개월로 확인됐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은 ORR이 41.6%로 수니티닙 투여군(26.5%)보다 높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투여군과 수니티닙 투여군의 완전반응률(CR, Complete Response)은 9.4%(425명 중 40명) 대 1.2%(422명 중 5명), 부분반응률(PR, Partial Response)은 32.3%(425명 중 137명) 대 25.4%(422명 중 107명)이었다. PFS는 11.6개월 대 8.4개월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4차례 투여받은 후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유지치료를 받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의 79%는 옵디보 유지요법 기간에 옵디보 용량을 4주 간격으로 480㎎ 또는 2주 간격으로 240㎎ 투여하는 등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이 임상에 참여한 로버트 모쩌(Robert Motzer)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잭앤도로시번 임상종양학과장(Jack and Dorothy Byrne chair in clinical oncology)은 “진행성 신세포암 1차치료제로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3상 임상연구에서 수니티닙 대비 OS를 개선한 것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처음”이라며 “이 병용요법 시행군은 수니티닙 투여군보다 3·4등급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옵디보는 부작용으로 면역매개성 폐렴, 대장염, 간염, 내분비병증, 신장염, 신장기능장애, 피부 부작용, 뇌염, 주사반응, 태아독성 등이 보고됐다. 여보이는 면역매개성 이상반응을 주의해야 한다.

옵디보 단독요법이 FDA로부터 소세포폐암 분야 보조적 생물학적제제 우선심사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 옵디보 단일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1·2상 코호트 임상연구인 ‘CheckMate-032’의 결과가 근거가 됐다. 심사 시작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사빈 마이어(Sabine Maier)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흉부종양 부문 개발 책임자는 “소세포폐암 환자 대부분은 진단받은 지 1년 이내에 악화된다”며 “옵디보가 이 질환에서 20여년 만에 새로 등장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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