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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움직일 때마다 뇌자극, 밥만 잘먹어도 치매 예방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5-02 16:07:04
  • 수정 2019-05-24 0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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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자극해 뇌혈관 건강 유지 … 치아소실·부정교합 방치시 우울증·무기력 동반

인간은 음식 섭취를 위해 하루에도 수백 번 턱을 움직인다. 음식을 씹는 행위는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신경과 근육이 복잡하게 관여한다. 턱관절, 식도, 기도, 목구멍, 혀를 포함한 수십 개의 관절과 근육이 정교하게 움직이면서 단시간에 수많은 미각기관과 감각기관의 정보를 뇌로 전달해준다. 노년기에 밥만 잘 먹어도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음식 섭취를 통해 턱을 지속적으로 움직이면 뇌에 자극이 가해진다. 이럴 경우 뇌의 노화 속도가 감소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뇌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식을 잘 씹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노년기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질병 중 하나다. 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암·고혈압·당뇨병 같은 중증 만성질환 외에 치매, 뇌졸증, 중풍 같은 뇌신경 관련 질병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질환은 전신운동에 장애를 일으켜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정서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치주질환 자체가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강세균에서 유래된 염증인자가 혈류를 통해 뇌에 전달되면 뇌조직에 염증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일본 큐슈대 연구팀에 따르면 치아가 1~9개인 노인은 치아가 20개인 노인보다 혈관성치매 발병률이 81%나 높았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부정교합, 턱관절장애, 치아소실 등으로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기관의 부담이 가중되고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진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같은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노인의 치아상실, 충치, 치주질환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치료에 대한 부담감 탓에 질병을 숨기거나, 치료를 미루면 상태가 악화돼 치료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치료 과정도 더 복잡해지므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엔 노녀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아 조기검진프로그램, 건강증진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돼 과거보다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다. 더 안락한 노후를 원한다면 스스로 치아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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