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내성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osimertinib)가 ‘FLAURA’ 글로벌 3상 임상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타그리소를 1세대 EGFR 표적항암제(EGFR 티로신키나제 저해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 gefitinib) 또는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erlotinib)와 비교했다.
타그리소 투여군은 1차치료 중단율이 49%로 이레사·타쎄바 등 대조약 투여군(77%)보다 낮았다. 후속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29%로 대조군의 46%에 비해 낮았다. 1차치료 중 첫번째 후속치료 또는 사망까지 걸린 시간 중앙값은 23.5개월로 대조군(13.8개월)보다 길었다.
타그리소 투여군은 1차치료를 중단하기까지 시간(중앙값)이 23개월 걸려 대조군의 16개월(후속치료로 타그리소 2차치료를 받은 환자 포함)에 비해 길었다. 타그리소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질병진행·사망위험이 약 42% 감소했다.
타그리소 1차요법은 기존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3등급 이상 부작용 발현율이 34%로 기존 EFGR 표적항암제 표준요법(45%) 대비 낮았다. 흔한 부작용은 발진(타그리소 투여군 대 대조군, 58% 대 78%, 설사(58% 대 57%), 피부건조증(36% 대 36%) 등이었다.
이번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European Lung Cancer Conference)의 ‘최고세션’(Best of ELCC)에서 발표됐다.
션 보헨(Sean Bohen)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신약개발 담당 부회장 겸 최고의학책임자는 “타그리소 1차요법은 FLAURA 임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 기존 표준요법 대비 질병진행과 사망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플랑샤르(David Planchard) 프랑스 구스타브루시암연구소(Gustave Roussy) 흉부종양위원회 교수는 “타그리소 1차요법은 FLAURA 연구의 평가항목 전반에서 질병진행 후 예후를 개선했다”며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간분석 결과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