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공기가 드나드는 호흡기관인 동시에 음식이 들어가는 소화기관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도 담당한다. 입에서 어떤 말을 내뱉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결정될 수 있다. 관상학적으로는 인간의 성정과 도량을 나타낸다. 입과 연결된 인중은 자식과의 인연을 나타낸다.
입술 양쪽 끝부분인 입꼬리는 개인의 이미지와 얼굴 표정을 결정한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복주머니가 똑바로 서있는 모양새’로 들어오는 복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런 인상은 밝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이미지를 준다.
반대로 아래로 처진 입꼬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보통 ‘울상’이라고 표현하듯 슬프고 우울해보이는 느낌을 주고 고집까지 강해 보여 호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입술 양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벌어져 있는 입술은 유약하고 신뢰감이 떨어지는 인상을 준다. 잇몸이 훤히 드러나는 입은 세련돼 보이지 않아 외모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얼굴살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입 주변에 주름이 생기면 입꼬리가 아래로 처질 수 있다”며 “특히 주걱턱처럼 턱이 길거나 부정교합이 심한 사람에서 처진 입꼬리가 자주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입꼬리가 처진 정도가 육안으로 티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고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으면 리프팅, 필러, 보톡스 같은 간단한 시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단 가만히 있어도 입이 벌어지거나 잇몸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부정교합이 심한 것은 턱 골격 자체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 이처럼 골격적인 문제로 입꼬리가 처졌다면 턱교정수술로 틀어진 뼈를 바로잡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턱뼈 위치와 교합을 바로잡으면 얼굴 주변 근육이 함께 이동한다. 이렇게 되면 구강 구조 탓에 변형된 입꼬리 위치가 교정돼 긍정적이고 환한 인상을 만드는 데 도움된다. 강 원장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시술로 무리하게 교정하면 필요 이상의 약물이 들어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잘못된 안면윤곽수술이나 광대뼈수술을 받으면 얼굴이 처질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얼굴 주변 근육의 발달이 중요하므로 평소 자주 웃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