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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혈관질환 치료 하이브리드수술실 개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4-03 18:18:19
  • 수정 2018-04-03 2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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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조영술·수술 동시 가능 … 첨단 혈관조영장치 ‘아티스큐’ 도입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혈관질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수술실을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수술실은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으로 첨단 혈관조영장치를 이용해 뇌동맥류 등 주요 혈관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한다.

기존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환자가 병원에 오면 먼저 혈관조영실에서 조영술을 실시한 뒤 수술실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해 재출혈이 동반될 수 있고, 검사 후 마취로 인해 수술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선 진단, 치료, 확인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혈관수술 중이거나 수술이 끝난 뒤 환자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다.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하이브리드수술실의 핵심은 혈관 상태를 최고해상도 3D로 확인 가능한 혈관조영장치 ‘아티스큐(Siemens Artis Q Biplane)’다. 이 장비는 국내 최고·최신 사양으로 환부를 절개해야 파악할 있는 해부학적 정보를 최고 품질의 3D화면으로 실시간 확인한다. 수술 중 시야에 가려 병변의 확인이 어렵거나 수술 중 혈관의 폐색 또는 파열이 의심되면 그 자리에서 3D 촬영을 통해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혈관 내 수술이 필요하면 개두술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러면 수술 정확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수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아티스큐는 혈관뿐만 아니라 연부조직과 미세한 병변도 CT에 버금가는 품질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T 촬영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술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장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뇌속 혈관이 얇아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출혈로 이어져 3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나 고혈압, 과음,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최근엔 30·40대의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뇌동맥류는 볼록해진 혈관을 클립으로 묶는 클립결찰술 또는 1㎜ 이하의 얇은 코일을 채워서 구멍을 막는 코일색전술로 주로 치료한다. 동맥류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다르다. 또 다발성 동맥류 환자에서는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 모두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치료 과정의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안전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모야모야병 등으로 혈관문합술을 시행하는 경우 수술실 내에서 수술 결과를 즉시 확인해 수술 성공률을 높인다. 

길병원은 향후 심장 혈관 및 말초혈관 질환에서도 하이브리드수술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유찬종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개소로 뇌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경외과 영역을 넘어 마취를 통해 환자를 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심장내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와 같이 다학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시키고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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