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은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가 유럽공동체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와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후 신경통(PHN, post-herpetic neuralgia) 예방을 적응증으로 각각 허가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백신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 수두바이러스) 재조합 항원에 항원보강제 AS01B를 첨가한 사(死)백신으로 총 2회 근육주사한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시판허가를 받았다. 일본에선 GSK와 다이이찌산쿄가 합작투자한 일본백신(Japan Vaccine)이 판매한다.
대상포진은 잠복한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나타나는 고통스럽고 가려운 피부발진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기능이 떨어진 고연령자·만성질환자 등에서 발생위험이 높다.
토마스 브루어(Thomas Breuer) GSK 백신사업부 의학부총괄 부사장은 “대상포진은 발생률이 3명 중 1명꼴로 높다”며 “싱그링스는 임상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령군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과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싱그릭스를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