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사람이나 쥐 배아줄기세포에서 심근세포를 분화시켜 대량 배양하는 기술이 2014년 국내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심부전·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이식해 재생학적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 방식은 배양량이 적어 임상연구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차바이오텍의 기술은 무혈청배지(Serum-free Medium)를 사용해 심근세포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게 특징이다. 기존 방식은 우(牛)태아혈청배지가 주로 사용되는데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단백질·바이러스의 합성어) 등 치명적인 동물바이러스가 포함될 우려가 있다.

무혈청배지는 사람 포함 동물 혈청이 들어 있지 않는 세포배양 배지여서 오염위험이 낮다. 동물 혈청내 단백질 항체 형성에 따른 세포이식 거부반응을 예방한다.

이 회사는 배아줄기세포유래 심근세포를 무혈청배지에서 배양 후 정제한 응집체(Cardiomyocytes Bodies, CBs)를 고밀도 배양한 연구에서 외래혈청 등에 오염되지 않고 순도 높은 심근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확인했다.

임종섭 연구실장은 “우리 회사의 특허기술로 제조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심근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반 심근세포가 갖는 형태학·생리학·면역학적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며 “심근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표지인자인 cTnT와 sMHC의 유전자 발현량이 증가한 사실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약효·독성 평가에 유용하다”며 “심근세포 분화 유도물질과 심장기능 강화물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