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신장암 쥐 모델에서 항암바이러스 ‘mJX-594’와 PD-1/PD-L1 또는 CTLA-4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mJX-594는 동물실험용 ‘펙사벡’(JX-594)으로 펙사벡과 동일한 치료유전자를 갖고 있다. 설치류엔 감염성이 없는 펙사벡과 달리 우두(vaccinia)바이러스 중 쥐세포도 감염시키는 균주를 사용해 만든다.
이번 전임상연구(동물실험) 결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불응성) 쥐에게 3가지 약제(mJX-594와 PD-1/PD-L1 및 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종양 억제효과가 극대화됐다. 치료 후에도 효과가 지속돼 전체생존기간(OS)을 연장했다.
mJX-594를 신장암에 걸린 쥐 종양에 투여한 결과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종양내 미세환경이 치료에 반응하는 상태로 변했다. 면역억제성 및 비염증성 종양이 염증성 종양으로 바뀌었다.
mJX-594는 또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세포독성T세포(CD8+ T세포)의 종양내 침투율을 투여 전 대비 16배 증가시켰다. 약을 주입한 종양 부위뿐 아니라 전이된 부위 등 전신에 걸쳐 종양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을 유도했다.
mJX-594가 발현한 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인자(GM-CSF)는 면역반응을 강화했다. 펙사벡과 PD-1/PD-L1 또는 CTLA-4 억제제 병용요법은 종양내 CD8+ T세포 유입을 촉진, 암세포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관련 내용은 연구책임자인 김찬·전홍재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오는 23~2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2018 키스톤 심포지엄’(Keystone Symposia), 오는 4월 14~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18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mJX-594를 병용하면 반응률이 낮은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였다”며 “병용요법을 최적화하는 투여 순서나 방법 등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