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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질환은 무조건 허리통증? 부위 따라 증상 천차만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3-15 16:59:21
  • 수정 2019-03-13 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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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추디스크, 어깨·팔 통증 손가락저림 동반 … 흉추디스크, 가슴 조이는 증상

척추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게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질병통계에 따르면 2016년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27만840명으로 전체 질병 중 네 번째로 많았다.

척추는 목부터 등, 허리, 엉덩이, 꼬리뼈에 이르는 주요 골격을 유지한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에 따른 퇴행성 변화, 교통사고 또는 낙상 등 강한 외부충격 등으로 손상될 수 있다. 척추 안에 위치한 신경다발인 척수가 손상되면 다양한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

추간판(디스크)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구조물이다. 디스크가 여러 요인에 의해 돌출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디스크질환이라고 한다.

척추는 경추(목뼈) 7개, 흉추(가슴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 천추(엉치뼈) 5개, 미추(꼬리뼈) 4개로 구성된다. 즉 디스크가 돌출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목뼈 주변 디스크가 터지면 어깨와 팔이 아프고 심할 경우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통증이 느껴진다. 또 상부경추(제2~4번) 부위 디스크가 퇴행되면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슴뼈는 목과 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디스크질환 발생률이 낮은 편이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발생할 수 있다. 이 부위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등과 갈비뼈쪽이 결리고 아프면서 가슴이 조이는 듯한 증상과 답답함이 나타난다.

주윤석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과장은 “경추 디스크질환은 통증이 어깨로 이어져 어깨질환, 흉추 디스크질환은 가슴 부위 통증과 답답함이 동반돼 심장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다만 아픈 부위를 눌러도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디스크질환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허리뼈다. 요추 디스크질환은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서 다리가 당기고 저린다. 제4~5번 요추, 제1번 천추 디스크가 돌출돼 요천추 신경근이 손상되면 엉덩이 부위 감각이 없어지고 하지근력이 약화돼 대소변기능 저하, 보행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주윤석 과장은 “디스크질환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신경까지 손상되면 다양한 마비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된 환자도 부분마취 후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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