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20일 ‘폐암세포 분리·증식법’ 관련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허 기술에는 환자 폐암조직에서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분리·증식하는 방법과 배양한 암세포로 환자 맞춤형 치료제를 스크리닝하는 방법이 포함됐다.
환자별 폐암세포주를 확립해 어떤 항암제가 적합한지 시험할 수 있다. 항암제 내성이 있는 환자가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암은 국내 암환자 사망원인 1위를 기록 중이며, 발병률도 2위에 올라 있다. 2015년 기준 5년생존율이 평균 26.7%에 불과해 병기에 관계없이 10명 중 7~8명이 5년내 사망한다. 폐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종양마다 유전적 특성이 달라 한 환자 몸 안에서도 부위에 따라 종양 종류가 다양하다.
또 한 가지 약물이 특정 암세포를 죽이더라도 다른 특성을 가진 암세포까지 죽이지 못해 종양이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항암치료 후에는 암세포가 약제에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처음부터 환자별로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 투약하는 게 중요하다.
이일한 상무는 “현재 200여종의 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어떤 종양에 어떤 약제를 사용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위한 시험법은 전무하다”며 “이번 특허기술로 환자에게 맞지 않는 항암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나타나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