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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중년여성 골관절염 주의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2-12 16:00:00
  • 수정 2018-02-12 1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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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하면 발생률 두 배, 뻣뻣함·통증 동반 … 무릎·엉덩이·허리·목에서 발병

주부들은 다가오는 설날이 반갑지만은 않다. 명절 내내 음식 및 차례상 준비, 집안 청소 등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나면 관절 곳곳이 쑤시고 아파 잠을 자기 힘들 정도다.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불리는 골관절염은 중년과 노년 여성에서 가장 흔한 관절질환이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마모되고 손상되는 과정에서 관절 주변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져 관절이 변형된다. 체중부하가 많은 무릎관절에 주로 발생하고 엉덩이, 허리, 목, 손가락 등에도 나타난다.

주된 발병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어 연골이 손상되고 얇아지면서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 비만도 원인 중 하나다. 비만인 경우 정상인보다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발생할 위험이 두 배 정도 높다. 또 인대나 연골의 심한 손상과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관절 통증으로 관절을 사용할 때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발생하지만 점차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부종과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김해림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명절에는 중년 여성이 평소보다 장시간 강도 높은 가사노동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하거나 보조기로 고정, 온열 찜질 등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골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병하므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다만 병변에 주사를 놓거나 약물을 복용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김해림 교수는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 습관 변화도 중요하다”며 “환자가 스스로 질병을 이해하고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 관절의 과도한 사용 줄이기 등으로  관절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관절통증을 줄이고 관절기능은 유지하면서 뼈 변형을 억제한다. 관절이 이미 변형됐다면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운동 범위를 조금씩 넓히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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