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는 지난 30일 중국 석가장(石家莊)시 NCPC(North China Pharmaceutical Group Corporation) 본사에서 NCPC제넨텍바이오테크놀로지와 지속형 빈혈치료제 ‘CJ-40001’(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 darbepoetin alfa)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2세대 에리트로포이에틴(EPO, erythropoietin, 조혈호르몬) 제제인 일본 코와하코기린의 ‘네스프’(다베포에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다. 적혈구를 생성해 만성신부전 및 암 환자의 빈혈을 치료한다. 보통 주 1회 또는 2주에 1회 투여해 주 3회 투여하는 1세대 EPO제제 대비 복약순응도가 높다.
CJ헬스케어는 CJ-40001 생산기술을 중국 NCPC제넨텍에 이전하고, 계약금·허가승인에 따른 기술료·연도별 판매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NCPC제넨텍은 중국 내 CJ-40001 임상부터 허가·생산·판매 권리를 독점하게 됐다.
전세계 2세대 EPO 시장은 약 3조원(2016년 IMS 기준)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에선 2세대 EPO 제제들이 출시되면 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NCPC제넨텍은 현지에서 CJ-40001로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PC제넨텍은 중국 대형 국영제약사 NCPC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계열사로 1998년에 설립됐다. 중국 전지역에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해 현지 E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1998년 1세대 EPO 제제 ‘에포카인’(에리트로포이에틴, erythropoietin)을 세계 세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일본 YLB과 CJ-40001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맺었다. 강석희 대표는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동남아·중남미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